PRESS RELEASE
House of Finn Juhl Seoul at Art Busan 2019, Busan
May 30 - June 2, 2019
Booth SE
'Danish Design Artists : Hans, Finn and Poul' 특별전에서는 현재 모던 디자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덴마크의 ‘Mid-Century’ 시기의 디자이너 한스 베그너, 핀 율, 폴 헤닝센의 디자인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덴마크 디자인이 본격적으로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기 시작한 20세기 중반을 중심으로 세 디자이너의 작품을 통해 현대 가구의 시작을 확인하고, 오랫동안 사랑 받는 덴마크 디자인의 특징을 관람객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단순하고 솔직한 형태의 구조와 재료의 물성을 최대한 살리고자 했던 한스 베그너, 전형적인 북유럽 가구 디자인에서 탈피하여 비범하고 조각같은 작품으로 평가되면서도 디자인과 기능의 완벽한 조화를 창조해낸 핀 율, 조명을 더 명확하고, 경제적이고,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 디자인을 했던 폴 헤닝센. 이 세 디자이너의 디자인철학은 모두 다르지만, 그들의 디자인을 관통하는 덴마크 디자인의 공통점을 찾는 것 또한 이번 전시를 보는 재미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각 디자이너의 대표작인 한스 베그너의 '파파베어 체어(1951)', 핀 율의 '치프테인 체어(1949)', 폴 헤닝센의 '아티초크 램프(1957)'를 통해 각 디자이너의 디자인 특징을 확인하고, '세 명의 디자이너가 함께 공간을 꾸몄다면?' 이라는 재미있는 상상으로 만들어진 공간을 통해 덴마크 디자인의 매력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FINN JUHL (1912-1989)
스칸디나비아 가구 디자인을 완성시킨 장본인이자, 현재 모던가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핀 율은 본래 정통 가구 디자이너는 아니었다. 건축가였던 핀율이 가구를 만들게 된 것은, 가구나 예술작품이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내부 공간의 품격을 만들며, 이게 자연스럽게 건축 전체로 이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집에 놓고 쓰겠다는 생각으로 직접 가구를 만들었다. 상품화를 염두에 두고 만드는 가구들과 달리 마음껏 자신의 생각과 취향을 펼친 그는 다른 어떤 디자이너와도 구분되는 독창성 넘치는 개성적인 디자인을 남겼다. 핀 율의 가구는 기능만을 강조한 전형적인 북유럽 가구 디자인에서 탈피하여, 비범하고 조각 같은 작품으로 평가되면서도, 디자인과 기능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그는 전통적인 제작 방식을 답습하는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디자인 영역을 개척하고자 했다. 건축물 같은 프레임의 독특한 구조, 대담하게 섞은 다양한 소재, 그리고 다양한 색을 갖고 놀 줄 알았던 그의 재치와 해학은 단순한 가구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HANS J. WEGNER (1914-2007)
‘보는 의자가 아닌 앉는 의자를 만든다’는 한스 베그너의 가구에 대한 지론으로, 보기에 아름다울 뿐 아니라 실제 앉았을 때 편안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그의 철학을 함축하고 있다. 한스 베그너는 ‘앉는다’는 행위는 자연의 섭리를 따른 것이 아니라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어서 그 모습은 최대한 안정적이고 품위 있어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의 디자인을 Organic Functionality(유기적 기능성) 이라고 자주 표현한다. 나무와 종이 등의 간결한 재질을 가지고 안정된 유기적인 구조를 미학적이고 섬세한 장인 기술을 통하여 완성함으로써 그가 목표로 하는 긴 세월동안 사용 가능한 편안한 의자를 디자인하였다. 그는 새로운 재료, 신기한 구조와 조형을 연구하기보다 전통 속에서 자신의 길을 찾았다. 특히 의자 디자인에 주력하여 약 500여개의 의자 디자인을 남겼다. 자연 소재의 아름다움에 대한 그 사랑과 더불어 기능적 가구에 필요한 깊은 이해로 20세기 중반 데니쉬 모던 디자인을 국제적으로 대중화하였다. 한스 베그너는 정교하고 아름다운 비례, 산뜻하고 소박한 양식을 추구했으며, 그의 의자들은 천연 재료인 나무를 사용하여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하는 느낌을 경험하게 해 준다.
POUL HENNINGSEN (1894-1967)
폴 헤닝센의 조명은 약 100여 년 전, 전기등이 가스등을 대체하기 시작한 시기에 대중에게 소개된 디자인이지만, 여전히 우리 일상을 깊이 파고드는 디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폴 헤닝센은 어린 시절부터 조명에 유독 관심이 많았다. 그는 자신의 방 안을 비추는 은은하고 아련한 석유등과 가스등의 무드를 전기가 공급되던 시기에도 잊지 않았다. 자신이 간직한 따뜻한 빛의 무드를 전기 조명과 연결시키고자 빛의 조도와 굴절이 공간에 미치는 효과를 끊임없이 연구했다. 폴 헤닝센이 선택한 빛의 세기를 조절하기 위한 가장 우아한 방법은 ‘중첩된 갓’이었다. 하나의 갓만을 가진 조명이 당시 가장 보편적이었는데, 폴 헤닝센은 중첩된 갓을 통해 빛의 세기를 조절하고, 빛의 방향을 유도하는 동시에 빛을 원하는 방식으로 분산시키는 디자인을 고안해냈다. 이를 통해 전기조명에 공간을 밝히는 단순한 기능을 넘어 더욱 부드럽게 공간을 밝히는 장식물로서의 역할을 부여한 것이다.넘 이는 폴 헤닝센만의 독창적인 디자인 해석이었다. 강한 명암 대신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감성의 영역과 조명은 떼려야 뗄 수 없다. 조명이 공간에 미치는 드라마틱한 광경은 어쩌면 폴 헤닝센이 일궈낸 20세기 디자인 쾌거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PH시리즈의 정수라고 불리우는 PH 아티초크(1957)는 한 열에 6개의 잎이 배열되어 있는 조명이 전구의 빛을 부드럽게 발산한다.
ART BUSAN 2019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APEC로 55, 벡스코 1전시장
www.artbusan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