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eftain Chair 는 핀 율의 선구적인 커리어가 그 절정에 다다랐던 1949년 Cabinetmakers’ Guild 전시에서 소개된다. 그의 수 많은 디자인 중에서도 가장 상징적이고 강렬하다고 평가 받는 Chieftain Chair 는 탁 트인 실내공간에 놓였을 때 그 압도적인 크기와 화려함이 배가되는, 진정한 의미에서 “족장”과 같다고 할 수 있는 의자이다.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는 덴마크 가구 디자인의 “아이콘” 이라고 불려 온 데에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Chieftain Chair 는 핀 율의 많은 가구들처럼 모더니즘 아트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 되었다. 그 형태, 구조 그리고 소재에 있어 당시까지 이어져 오던 덴마크 가구 디자인의 전통과 엄격한 기능주의에서 탈피한 의자라고 할 수 있다. 이 역사적인 의자의 디자인 과정을 핀 율은 다음과 같이 겸손하게 기억하고 있다.
“1949년 어느 봄날 나는 치프틴 체어를 드로잉하기 시작했다. 오전 10시쯤 어딘가로 연결된 4개의 수직선을 갖고 집에서 자그마한 스케치를 그리기 시작했는데, 새벽 2,3시 경 채색까지 하고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사실 이 의자를 디자인하는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기억이 나진 않는다. 나는 그 당시 뭔가 큼지막한 디자인을 하고 싶다는 어렴풋한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그간 작고 편리한 의자는 워낙 많았기에, 아마 조금 더 화려한 것을 디자인하고 싶어 했을 것이다.”
의자는 월넛으로 제작되며 가죽이 업홀스터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