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이알디에서 2017년 9월 20일부터 10월 31일까지 <STILL LIFE : SMALL PAINTINGS> 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찰나의 유토피아적 순간을 화면에 표현한 강준석, 류주영, 이지은 전병구 작가를 소개한다.
강준석 작가는 현실적인 기억에서 해방된 자유로운 상상력과 순수성을 강조한다. 작가 내면의 신비한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담아내는 그의 작품들은 관객들에게 서늘한 휴식의 공간을 제공하며 시적 몽상을 드러내고 있다.
류주영 작가는 내면적 세계로 향하는 직접적인 방법으로 자신을 닮은 단발머리, 무표정의 얼굴, 동그란 눈을 가진 소녀를 택한다. 이것은 낯선 세계 속에 존재하는 자아를 성찰하고,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발견되는 존재론적 자신을 만나기 위한 탐험이다. 여기서 작품은 작가의 자아와 직접적인 대면이 이루어지는 공간이 된다.
이지은 작가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잊혀지기 쉬운 배경과 공간, 그리고 그것들에 대한 기억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는 작업을 한다. 작가는 이 과정에서 풍경과 거리를 단순화 시키고 상상하여 그녀만의 색감으로 소소함의 기억과 고요함, 평온함을 표현해 낸다.
전병구 작가는 일상에서 찍은 가벼운 스냅사진부터 영화나 웹, 지인의 사진 등의 다양한 이미지를 수집하여 그리는 작업을 한다. 작가는 직관적이고 감각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이미지를 선택하여 일상과 비-일상, 실제와 허구, 픽셀과 물감의 경계를 넘나들며 회화 본연의 형식을 자유롭게 표현한다.
네 작가들 각자의 이야기가 몽환적 형상으로 화면에 담겨진다. 여백이 많은 구성이 공허해 보일 수도 있지만, 프레임 밖의 더 많은 이야기에 대한 여지를 남겨둔다. 일상 속 찰나의 장면, 오브제, 인물들을 포착하여 따뜻한 색채로 배경에 녹여 낸 화면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들에게 은은한 감흥을 전달 하였으면 한다.
ENG
KOR
BACK TO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