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RELEASE
Galerie ERD at SOLO SHOW, Seoul
October 25 - 28, 2018
첫 해를 맞이하는 SOLO SHOW 에서 갤러리 이알디는 세르비아 작가 네마냐 니콜리치 (Nemanja Nikolić) 의 작품을 선보인다.
네마냐 니콜리치는 드로잉과 애니메이션 그리고 영화라는 관심사의 교차점에서 작업을 한다. 비교적 근래 들어 영화라는 매체에 매료된 니콜리치는, 그가 기존에 수행하던 드로잉 고유의 표현적 잠재력에 관한 스터디에서 조금 더 복합적인 사고를 갖고 시각예술과 영상의 언어를 연결시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여기서 영화는 작업물의 공간적 모티브를 구성하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니콜리치는 전통적인 드로잉 방식은 유지하면서 움직이는 이미지들이 갖고 있는 속성을 이용해 작품의 개념적인 확장과 다듬기를 시도한다.
이 과정에서 작가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작품을 가장 자주 참조하여, 히치콕의 시학 속에서 주로 선호되는 개념들 뿐만 아니라 추가적으로 확장 가능한 형태나 양식, 주제들에 대한 방향성을 얻는다. 선별된 히치콕 영화의 장면들을 프레임 별로 해체하고 드로잉이라는 매체로 옮기면서 시작되는 니콜리치의 작업은 그 장면들이 애니메이션으로 재생 되면서 비로서 완전히 새롭고 독립적인 시각물로 탄생된다. 이렇게 탄생된 장면들은 심리적 긴장감과 불확실성을 유일한 내러티브로 가지며, 작가 특유의 드로잉 기법을 통해 시각적 효과와 극적 기법이 증폭되어진다.
SOLO SHOW에서 선보이는 니콜리치의 2013년 작 Panic Box 는 히치콕의 작품 “새” 의 한 장면 -공중전화 박스에 갇혀, 새들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있는 패닉 상태의 티피 헤드렌 (멜라니 역)- 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악당이 성공적일 수록, 영상 또한 성공적이게 된다.” 동료 감독 프랑수아 트뤼포와 대화중에 히치콕은 이렇게 얘기하였다. Panic Box는 여기서 “악당” 요소를 제거한 채 히치콕 영화의 장면을 인용함으로써 관람자에게 오로지 악당만의 관점을 제공한다. 각 프레임은 종이 위에 드로잉 되어 변환되었으며, 니콜리치는 이러한 몽타주 과정 속에서 매우 기본적인 개입을 통해 여주인공의 격렬한 몸짓을 끝이 없는 움직임으로 전향 시킨다.
운영시간
목요일, 10월 25일 : 5pm – 8pm
금요일, 10월 26일 – 토요일, 10월27일 : 1pm – 8pm
일요일, 10월 28일 : 1pm – 6pm
SOLO SHOW
서울시 서대문구 천연동 10, 해담하우스
https://www.soloshow.info/
https://www.instagram.com/soloshow_offi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