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려한 곡선을 구사하는 대담한 조형적 표현과 극도로 세련된 디자인, 그리고 이를 뒷받침 해주는
집요한 장인기술로 스칸디나비아 가구의 거장이자 근·현대 가구 디자인의 아버지로 우뚝 선 핀 율은
코펜하겐의 왕립 예술 아카데미를 졸업했다. 그 후 빌헬름 로렌첸(Vilhelm Lauritzen) 사무실에
근무하기도 했던 그는 본래의 직업인 건축가에서 나아가 1937년 캐비닛 메이커스 길드에서
그의 첫 가구 디자인을 선보인다.

1945년 개인 사무실을 건립한 그는 본격적으로 No. 45 체어(1945), No. 48 체어(1948)
치프테인 체어(1949) 등 우리에게도 유명한 여러 수작들을 만들어내며 그의 작품세계를 성공적으로
이어나갔다. 시대를 앞서갔던 그의 독특한 디자인은 오늘날에도 다양한 소재와 색깔로 재생산되며
현대인들에게 끊임없는 영향과 감동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