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9 - SEPTEMBER 8, 2017
“미술은 언제나 내 주된 영감의 원천이였다. 중력을 거스르며 시각적으로 가볍고 날렵해 보이는 형태들은 나를 항상 매료시킨다.”
“의자는 공간 안에 존재하는 장식예술의 단순한 산물이 아니다. 의자는 그 자체로서 하나의 형태이자 공간이다.”
갤러리 이알디에서 하우스 오브 핀 율 서울의 개장 1주년을 기념하여 스칸디나비아 가구 디자인의 거장 핀 율의 기획전을 개최한다. 건축가 핀 율은 가구나 예술작품이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내부 공간의 품격을 만들며 자연스럽게 건축 전체로 이어진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정통’ 가구 디자이너가 아님에도 자신의 집에서 직접 사용하겠다는 생각으로 가구를 디자인하였다. 상품화를 염두에 두고 만드는 가구들과 달리 마음껏 자신의 취향과 생각을 펼친 그는, 다른 어떤 디자이너와도 구분되는 독창적인 디자인을 남겼다. 핀 율의 가구는 기능을 주로 강조한 전형적인 북유럽 가구 디자인에서 탈피하여 비범하고 조각적인 형태를 띠고 있으면서도, 기능적인 역할까지 조화롭게 수행한다. 그는 전통적인 제작 방식을 답습하는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디자인 영역을 개척하고자 했다. 건축물 같은 프레임의 독특한 구조, 대담하게 섞은 다양한 소재, 그리고 다양한 색을 갖고 놀 줄 알았던 그의 재치와 해학은 단순한 가구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하우스 오브 핀 율 서울 1주년 기획전에서는 핀 율의 다양한 가구들과 갤러리 이알디의 소장작품 간의 어우러짐을 통해서 6,70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현대적인 감각을 보여주는 핀 율의 디자인과 그의 철학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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