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개관한 갤러리 이알디에서 선보이는 첫 전시인 김희원의 <SOMEONE’S WINDOW_FINN JUHL> 전은 작가의 <SOMEONE’S WINDOW> 시리즈의 연작이다. ‘누군가와 같은 시선을 바라보다’ 에서 시작된 이 작업은 누군가의 공간에서 그가 눈높이로 바라보던 시선을 1:1 사이즈로 촬영하는 사진작업이다. 작가는 그 공간을 가장 사실적이지만 개인적인 시선으로 담아내어 다른 공간에 그 사진을 설치함으로써 관람자로 하여금 마치 누군가의 공간에 있는 것과 같은 착시현상을 느끼게 함과 동시에 그 공간에 새로운 환경을 부여하여 더 이상 그 누구의 창도 아닌 그 공간의 창으로 재탄생 시킨다.
이번 시리즈에서 김희원은 덴마크 디자인의 거장 핀 율의 생가를 그의 시선으로 렌즈에 담아내어 House of Finn Juhl Seoul 과 갤러리 이알디의 개관에서 선보이게 된다. 작가는 긴 시간에 걸쳐 핀 율의 삶에 그대로 들어가기 위하여 일련의 의식과도 같은 행위를 하는데, 이는 핀 율의 창을 고스란히 담아내고자 하는 작가의 집요함이자 반대로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을 부여하는 행위가 될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하여 작가가 담아낸 핀 율의 창은 관객들에게 예술적 장르와 경계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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