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19일부터 11월 5일까지 갤러리 이알디에서 김참새 작가의 개인전이 진행된다. <En moi, au fond de moi –내 안에 나, 그 안에 나->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작가가 하루하루 일기를 써 내려가듯 자신의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페인팅, 영상, 설치작업들을 통해 작가 내면의 순수한 예술성을 들여다보고,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을 예술적 사유와 작업의 재구성을 거쳐 자유로운 삶의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
작가의 첫 개인전 이후 3년 만에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의 표현 형태와 기법은 다양하며, 작품에 투영된 작가의 기억의 바탕은 삶 속 내재된 경험들이다. 이렇게 표출된 작가의 기억은 동시대 예술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작품과 관객의 소통을 돕는 중요한 소재가 된다. 작가에겐 ‘그린다’는 것이 단순한 언어 그대로의 의미를 넘어 바느질, 설치, 영상, 음향 등으로, 작가의 감수성을 통한 신체 행위 및 화면상에 나타나는 삶과 본질에 대한 자연스러운 표출이며, 가장 내적인 자아와 현실에 존재하는 외적인 자아와의 소통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다. 조형적으로는 드로잉에서부터 설치, 영상에 이르기까지 무한한 표현 영역을 보여주고, 어디에도 국한되지 않는 ‘자아’에 대한 지속적인 조형적 탐구와 표현으로 작가만의 개성 있는 전시 공간을 완성한다.
작가는 본인이 알고 경험한 것들만을 다룬다. 감정적인 리듬이나 감동, 직감 같은 것들을 담은 작품에 글귀를 적는다. 별도의 레퍼런스 없이 시각적인 것 자체로 존재하고, 작품 자체로 말하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사람 크기로 제작된 인터랙티브 설치 작품은 사회적 공간 안에서 작용한다. 관람객들에게 속을 내보임과 동시에 음향을 이용해 마치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을 전달, 공감각을 극대화한다.
작가의 작품에는 시대상이 자연스레 담겨있다. 현대사회 젊은이들의 고민이 들여다보이며, 작품은 그들이 현대사회에서 고통받았던 아픈 기억의 치유적 역할을 수행한다. 작가는 자신이 보고 느끼는 것에 감정을 이입하고, 특유의 느낌과 생각으로 개성을 담아 표현한다. 일반적으로 일상에서 여러 상황들을 경험하고 습득할 때 형성된 이미지와 형상, 감정 등은 직. 간접적으로 자신의 무의식에 저장된다. 그런 상황을 통해 저장된 이미지들은 작가의 표현 도구로 사용되며, 우리의 삶은 작품에 고스란히 녹아든 일상의 공유이자 작가 본인의 삶의 기록이 된다. 그런 공유를 통해 관람객과 소통하는 것은 작가가 새로운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예술은 일상과 별개의 것이 아니라 일상의 경험으로 만들어지기에, 그 바탕은 일상에서부터 출발한다고 할 수 있다. 수많은 이미지와 경험에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하나의 이야기가 완성된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사물의 현상을 표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작가가 내면의 언어를 통해 확실하고 진실되게 표현한 내적인 것에 대한 탐구이며, 작품을 통한 표현으로 그 감정은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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