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2 - OCTOBER 31, 2018
<북북書로 진로를 돌려라> 는 WAP Foundation의 소장품 중 ‘책’과 ‘쓰기’, 그리고 ‘기록’을 주제로 한 작품들로 구성된 전시이다. 또한 이 공간에서의 마지막 전시이자 2019년 봄에 새로 개관될 ‘소전서림’의 예고편으로 소개되는 전시이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세르비아 출신의 재능 있는 작가 네마냐 니콜리치(Nemanja Nikolić)의 <패닉북(Panic Book)>은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에서 주인공이 비행기에 쫓기는 명장면에서 발췌되었다. 이 작품에서 니콜리치는 유고슬라비아의 역사적 패닉과 패닉씬의 거장 히치콕의 작품을 병치시키는데 이것은 작가가 자라온 유고슬라비아의 역사 서적들을 읽는 ‘독서’ 행위가 일종의 히치콕 감독표 ‘서스펜스’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이는 크리스토스 베니티스(Christos Venetis) 작품의 내용이 뜯긴 책들이 주는 ‘소거(消去)’가 같은 맥락에서 작동하면서 우리에게 환기시키는 것과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다. 나아가 이 작가들이 보여주는 ‘서스펜스’와 ‘공포’ 등은 동시대 0과 1으로 구성된 디지털 세계에서 ‘책’이라는 지난 세기의 매체가 처한 ‘공포의 환경’ 으로도 확장시켜 볼 수 있다. 본 전시는 ‘책’이라는 매체가 갖는 현재 ‘공포’의 위치를 어떻게 ‘스릴 있게’ 진로를 돌려 미래를 제안할지 보여주는 전시가 될 것이다.
참여작가 : Antoni Tàpies, Christos Venetis, Egil Sæbjörnsson, Nalini Malani, Nemanja Nikolić, Tim Eitel, Wang Lei, William Kentridge, Zhang XiaoGang
운영시간
월요일 – 금요일 : 11am – 7pm
토요일 : 11am – 5pm
WAP ART SPACE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138길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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